‘의료 재난의 시대’ 북콘서트, 성남시의료원 나아갈 길 모색
박재만 공동대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공의료 중요성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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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9-08 10:27본문
‘의료 재난의 시대’ 북콘서트, 성남시의료원 나아갈 길 모색
박재만 공동대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공의료 중요성 절감”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이 주최한 ‘의료 재난의 시대’ 북콘서트가 지난 4일 저녁 성남시 사과나무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성남시의료원의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의 중심이 된 저서 『의료 재난의 시대』(2024, 오월의봄)는 나백주·정형준·제갈현숙 세 저자가 공동 집필했다. 책은 ▲의료영리화 ▲비급여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약화 ▲공공의료 부실 등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의료 현안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의료재난의 시대’를 넘어 ‘공공의료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코로나19 등 국가적 감염병 상황에서 드러난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돌아보며, “감염병이 지나가면 곧 잊히는 구조적 망각”을 지적했다. 또한 대전·광주·울산·부산·인천·경기 등에서 약속된 지역 공공병원 확충이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윤석열 정부 들어 의료체계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공공의대 설립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공공병원 확충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책은 “벼랑 끝에 선 한국 의료에 과연 돌파구는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감염병으로 드러난 한국 의료의 민낯(1장), 시장 중심의 의료 공급 구조(2장), 영리 의료의 확산(3장), 공공의료 시대로의 전환(4장)을 차례로 다룬다. 저자들은 발간 취지에 대해 “코로나 시기와 이후 의료재난을 기록하고, 사라져가는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재가 필요하다 판단해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의료 확충 방안과 관련해 단순히 병상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공공병원의 역할 강화와 지역 의료 네트워크 재정비, 예방·재활·돌봄을 아우르는 통합적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의료를 시장 논리에 맡기지 않고, 모든 시민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라는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박재만 공동대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회원들과 시민사회 인사들은 “시장 중심 의료공급과 영리의료가 만연한 한국 의료가 사회적 재난을 낳고 있다”며 “시민이 만든 공공병원인 성남시의료원의 공공성을 강화해 좋은 의료를 실천하는 병원으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북토크는 ‘성남시의료원 정상화 방안’ 강연에 이어 두 번째 기획 행사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현장에는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회원들, 용인대 간호학과 동아리 학생 5명, 최석곤 전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고문, 정광용 4·16세월호연대 집행위원, 진보당 장지화·현지환·신옥희 지역위원장, 김미희 전 국회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저자 사인회와 기념촬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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