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운동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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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07-24 10:39 댓글 0본문

<향토문화운동 캠페인>
향토문화는 민족의 뿌리이며,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다
오늘날 우리는 눈부신 경제성장과 첨단 문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문명이 발전할수록 우리 마음 한편에는 쉽게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생긴다. 그것은 바로, 고향의 냄새요, 조상의 숨결이며, 오랜 세월 한 지역의 삶 속에서 이어져온 향토문화이다.
이러한 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 백년, 때로는 천년의 세월을 견디며 한 지역의 자연과 사람, 역사와 생활이 어우러져 형성된 삶의 결정체가 바로 향토문화이다. 그러므로 향토문화를 지키는 일은 과거를 보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물려주는 숭고한 책무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경제개발과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많은 지역은 고유한 전통과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지방 인구는 급속히 감소하고, 지역 소멸이라는 절박한 위기마저 현실이 되었다. 오랜 마을은 사라지고, 전통문화는 기록조차 남기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향토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재 보존과 관광 사업에는 일정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역의 정신문화와 역사적 가치, 공동체 문화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계승하려는 정책은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다. 국민들 또한 향토문화를 생활 속 문화로 받아들이기보다 일부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향토문화는 과거를 기념하는 유물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지역마다 고유한 역사와 문화, 인물과 이야기를 발굴하고 콘텐츠로 발전시킨다면 문화 관광은 물론, 교육, 문화산업,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해외 여러 나라가 지역 문화와 전통을 국가 브랜드로 발전시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향토문화의 발굴과 계승은 몇몇 기관이나 연구자만의 몫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 언론, 문화예술 단체,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이 되어야 한다. 특히, 지역 신문과 지역 언론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가까이서 기록하고 알리는 파수꾼으로서 더욱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묻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우리가 지키지 못한 향토문화는 과연 내일 누구에게서 되찾을 수 있겠는가. 문화는 한 번 사라지면 복원하기 어렵다. 지금 이 순간의 관심과 실천이 미래 세대에게는 소중한 역사와 자긍심으로 어어질 것이다.
향토문화는 지역의 경쟁력이며 대한민국의 문화적 뿌리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듯이, 향토문화를 잊은 지역에는 내일이 있을 수 없다. 우리 모두가 향토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발굴과 계승, 보전에 함께 나설 때 비로소 지역은 살아나고, 민족의 정신은 더욱 더 굳건하게 이어질 것이다. 향토문화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국민운동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문화혁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전대수/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