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국제교육원 이전’ 졸속 추진 논란
성남시의회 서은경의원, “원점 재검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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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7-11 14:11본문
성남시의회 서은경의원, “원점 재검토” 요구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국제교육원 이전 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파행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분당 청솔중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의 항의로 조기 종료되며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교육청은 청솔중학교 부지로 국제교육원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를 분당 지역 학생과 주민들을 위한 교육 인프라 확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국제교육원은 교직원 대상 연수 시설로, 지역 주민과 학생에게는 실익이 거의 없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주민들은 특히 청솔중학교 부지가 향후 재건축 시 용적률 향상 등으로 지역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교육청이 이러한 가능성을 무시하고 연수원 용도로 전환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설명회 과정에서 교육청 관계자가 “도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하기 전에는 주민 의견을 청취할 수 없었다”고 발언한 것도 논란을 키웠다. 주민들은 “절차적 정당성은 물론, 기본적인 알 권리마저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주민 대표 일부를 대상으로 비공개 별도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지역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점이 오히려 불신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은경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장은 “교육청의 부지라 하더라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먼저 수렴하는 공청회를 진행했어야 한다”며 “절차와 의견 수렴을 모두 생략한 이번 이전 계획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당 지역은 공공성과 교육 가치를 중시하는 지역으로, 주민들은 학교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기도교육청이 진정으로 지역을 위한 교육 정책을 펼치려면, 주민과의 신뢰 회복과 소통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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