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성 의원, “30년 헌신 짓밟은 인사”… 성남시 공직사회 신뢰 붕괴 지적
줄세우기 인사 논란… “조직도 시민도 외면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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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6-26 09:52본문
최종성 의원, “30년 헌신 짓밟은 인사”… 성남시 공직사회 신뢰 붕괴 지적
줄세우기 인사 논란… “조직도 시민도 외면당해”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종성 의원(분당·수내3·정자2·3·구미)은 최근 단행된 성남시의 2025년 제9차 인사위원회 승진 의결 결과를 두고 “30년 가까이 헌신한 선배 공무원들의 마지막 꿈마저 짓밟은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번 인사에서 국장급(4급) 승진자 6명 중 4명 이상이 퇴직까지 4-6년 남은 과장이 승진한 반면, 20-30년을 묵묵히 일해온 선배들은 승진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배신감과 허탈감에 사무친 이들을 떠올리면 차마 마음이 편치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떤 선배는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고, 또 다른 이는 ‘이제는 정년까지 시간만 보내야 하나’ 체념하고 있다”며 “말년을 이런 식으로 마주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어제까지 나란히 일하던 후배가 하루아침에 상급자가 된 상황에서, 선배들은 체면을 잃고 자존감을 상실하게 됐다”며 “공직사회의 기본 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능력 중심 인사도 필요하지만, 이번 인사는 연공서열을 무시한 채 시장에 가까운 인물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정치적 보은 인사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인사는 선배뿐만 아니라 후배에게도 ‘언젠가 나도 버려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겨 조직 내 불신을 키우고, 결국 시민 행정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상처 입은 선배들의 마음은 돌이킬 수 없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이 자존감을 지키며 일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예우와 배려를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30년을 바친 선배가 마지막에 이런 대우를 받는다면, 젊은 공직자들은 무엇을 보고 희망을 갖겠는가”며 “성남시는 침묵 대신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인사의 원칙과 기준을 되살릴 근본적인 개선책을 반드시 내놓아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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