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 추석을 맞아 갈등의 정치 넘어 민생의 길을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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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09-23 08:58본문

(발행인칼럼 ) 추석을 맞아 갈등의 정치 넘어 민생의 길을 찾아야
추석을 앞둔 대한민국의 민심이 편치 않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여전히 국민들의 걱정거리로 남아 있고, 청년들의 취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도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치안에 대한 우려와 외교·안보를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대립이 민생의 어려움보다 더 크게 국민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국정운영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은 계속되고, 정책 하나를 놓고도 정쟁으로 번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예외가 아니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새로운 정치 지형이 형성된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도정 운영을 둘러싸고 경기도와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 부시장 인사를 둘러싼 경기도와 성남시의 입장 차이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성남시가 갈등의 한복판에 서 있는 모양새다.
성남시의 정치 지형 역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상진 시장이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새롭게 출범한 성남시의회는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주요 현안마다 여야의 입장이 맞서는 상황에서 신 시장이 이러한 정치적 환경을 어떻게 풀어가며 시정을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견제와 감시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그러나 정치가 국민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대립으로 치닫는다면 그 부담은 결국 시민과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금 정치권에 필요한 것은 상대를 향한 공격보다 민생을 향한 경쟁이다.
집값 때문에 한숨짓는 서민과 취업문 앞에서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 하루하루 안전을 걱정하는 시민들에게 정치권의 거친 공방은 답이 될 수 없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내일을 안심할 수 있는 사회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다.
그래서 이번 추석만큼은 정치권도 잠시 멈춰 국민의 삶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여야의 대립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도, 지방의회와 집행부의 공방도 잠시 내려놓자. 귀성길에 오른 국민들이 단 며칠이라도 조급함을 내려놓고 고향의 푸근한 정을 느꼈으면 한다. 가족과 함께 따뜻한 밥 한 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평범한 행복이야말로 정치가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정치의 시간은 다시 온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의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번 한가위에는 갈등보다 화합을, 정쟁보다 민생을 생각하며 국민 모두가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를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성남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발행인 김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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