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꼼수 정치로 얼룩진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이대로는 필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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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7-04 10:52 댓글 0본문
(발행인 칼럼) 꼼수 정치로 얼룩진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이대로는 필패다
성남시의회가 오는 8일 예정했던 ‘원포인트 본회의’를 전격 연기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안광림 부의장의 징계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며 동일 의장 선거를 위한 본회의 개회를 막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꼼수 정치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더 기가 막힌 건 징계안이 도당에 올라간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안 부의장을 급행으로 의장에 앉히려 한 시도다.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마음으로 이런 꼼수를 꾀했다는 점은 더욱 실망스럽다. 시민의 대표라는 자리가 권력욕과 자리다툼의 도구로 전락한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이덕수 전 의장의 출마는 더욱 황당하기 짝이 없다. 법적 문제로 스스로 의장직을 내려놨던 인물이 다시 후보로 나선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가. 부끄러움도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정치의 품격을 바닥까지 끌어내린 행위다.
정용한 국민의힘 대표의 책임은 더 무겁다. 의장 선거에서 기표용지를 촬영·전송한 사실로 재판을 받고 있는 그가, 또다시 당내 의장 선거를 주도하며 국민의힘 시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것이나 다름없다. 시의원들도 이 사건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모두가 전과자에 처해질 위기에 놓였다. 도대체 어디까지 시민의 신뢰를 저버릴 셈인가.
국민의힘 성남시의회 협의회는 이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의회를 시민의 대표 기구가 아닌,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만든 결과가 오늘의 추태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식의 불통 시정을 이어온 신상진 성남시장도 이 사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더 이상 이런 꼼수 정치, 자리 나눠먹기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 이대로 가면 2026년 지방선거는 필패다. 아니, 대참패가 될 것이다. 시민들은 더는 이런 구태 답습을 용납하지 않는다.
변명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협의회가 진정으로 성남시민을 위한다면, 지금 당장 꼼수를 버리고 스스로를 혁신하라. 공정과 책임으로 성남시 발전과 시민 봉사에만 열중하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힘 현직 시의원들의 이름 석 자는 다음 10대 시의회 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발행인 김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