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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미꾸라지와 성남야구  
도시신문(http://sungnammail.co.kr)   
| 2007.10.17 09:36 |

<기자수첩> 미꾸라지와 성남야구

예부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연못을 흐려 놓는다’는 말이 있다. 성남시 야구 현 상황이 딱 그 모양새다.


성남서고등학교 야구부 해체설 취재와 관련, 야구운동부가 명확한 회계 방식도 없고 선수들의 진로 등이 감독 일인 하에 좌지우지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면서 이와 같은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크다.

서고 전 감독 H모씨는 서고 사령탑으로 오기에 앞서, 수진초등학교 야구부를 이끌었는데 H감독은 자리를 옮기면서 이 학교 우수선수들을 자신과 친분이 있는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성남 H초에 전학시키는 행위를 서슴없이 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수진초 야구부는 7년여가 흐른 지금에서야 겨우 제 모습을 찾고 있다는 것이 지역야구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같은 행위가 서고에서 똑같은 감독에 의해 재탕되고 있음에도 지역 야구에서 제대로 된 대처를 못하고 있는 실정. 당시엔 그나마 성남에서 선수들이 자리를 옮겼지만 지금은 서울이란 특수 환경에 맞닥뜨린 것이다.


선수들이 서울 등 타지로 옮겨 선수생활을 이어갈 경우, 6개월~1년 가까이 선수생활을 할 수 없다. 그렇다보니 학부모들은 교장을 압박하며 이적동의서, 또는 야구부의 해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서교 교장도 사면초가. 같이 있는 자리에선 야구부의 야자도 말하기를 꺼려한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서고 야구부에 애착을 갖고 있는 일부 동문들을 중심으로 서고 야구부가 유능한 감독 영입과 투명한 운영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도록 후원회를 결성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협회 관계자도 “학교에서 야구부 감독을 선임할 때 비전문가인 교장이나 학부모들의 판단보다 야구인들 가운데 ‘10명 중 6~7명이 아! 그 감독을 괜찮다, 믿을 만하다’고 공인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H 前서고감독의 행위를 살펴볼 때, 그는 학생들을 자신의 성공을 위한 도구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학부모들도 전 감독의 말에 휘둘리기보다 훌륭한 감독을 새로운 서고 감독으로 영입해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구 불모지에서 10년도 안된 짧은 역사지만 황금사자기 준우승까지 거머진 성남서고등학교 야구부. 이들 선수들이 자라서 한국야구의 훌륭한 대들보로 성장하고 또 모교의 사령탑으로 배출되는 그날까지 성남서고 야구의 새로운 희망을 기대해 본다. / 최영록 기자 cyr5694@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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