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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리길>시의원의 욕설과 직함  
도시신문(http://sungnammail.co.kr)   
| 2006.12.19 11:41 |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중 성남시의회 우리당 비례대표인 정채진의원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대상 공무원을 비하하는 욕설을 서슴없이 내뱉으면서 공직사회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성남시의회는 예결위를 열고 사회복지위 소관 2007년도 본예산 심의 안 중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은행동 체육공원 내 소규모 실내체육관을 건립하겠다며 25억의 예산을 제출했다.

은행동 실내체육관 건립은 김상현 전의장 때부터 추진해온 주민숙원사업으로 성남동엔 실내체육관이, 분당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실내체육관과 체육회관 등이 갖춰진 반면, 은행동 등 주변 일대엔 마땅한 실내체육관이 없어 타 지역과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그동안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사업이다.

황영승의원등은 실내체육관의 주목적으로 배드민턴등 이 설계돼 있는 것을 보고 이름에 걸맞도록 여러 종목의 운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고 다시한번 지적, 시 집행부도 발주부터 그에 맞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렇게 질의가 순조롭게 끝나는 것처럼 보였으나 뜻하지 않게 정의원이 실내체육관이 특정인들을 위해 만들어지면 안된다며 집행부의 과업지시서 등을 요구,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황 의원을 비롯해 질의를 마친 의원들은 “벌써 다룬 문제인데 반복 토론은 그만두자”고 이의를 제기했고 정의원은 “집행부를 믿을 수 없다”며 과업지시서 제출을 종용하면서 고성이 나고 결국 정회가 선언됐다.

얼마후 집행부가 과업지시서 대신 다른 자료를 준비하자 정 의원이 감정이 폭발, “이XX들이 과업지시서를 가지고 장난을 하잖아”라며 공무원 비하성 욕설을 그만 내뱉고 말았다.

취재기자가 담당공무원 에게 그때의 상황을 다시 한번 물어보자 담당 공무원은 “시 사업에 대해 공무원이 감출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며 “이미 다른 의원들은 이해하고 넘어간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정의원 만이 무언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화가난다 하여도 많은사람들 앞에서 ‘이XX들 ...장난’ 하며 욕설을 하는데 다시 한번 정의원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을수 없었다며 억울해 했다.

다른 동료의원 역시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그와 같은 욕설을 한다는 것은 이해 할수 없었다” 며 정의원의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취재 기자는 당시를 상상하면서 그때 상황을 재구성해 이해 해보려고 노력해 해보았다.

그런데도 무엇인가 찜찜하고 이해가 안가는 구석이 있었다.

그것은 세상을 이해하는 상식의 범위가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점 이었다.

시의원이란 직함은 시민을 위해 건설적이고 합리적 발전적으로 시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라는것이지 공무원들에게 “이XX들...”하고 욕설하는 직함이 아니다.

정의원이 비록 순간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실수를 했다 하여도 그것을 이해해 줄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그것은 정의원이 욕설한 공무원들과 같이 본인 또한 시민의 혈세로 급여를 받는 공직자라는 사실 때문이다. 아니 그보다 앞서 한 가정의 아내이고 어머니란 훌륭한 직함 때문에 더욱 그렇다.

최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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