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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사>곡학아세(曲學阿世)의 무리 속에 17년…  
도시신문(http://sungnammail.co.kr)   
| 2006.06.06 16:37 |

도시신문이 창간 17주년을 맞았다.


앞으로 3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세월도 두 번을 맞게 되는 것이다. 참으로 긴 세월이 아닌가. 진리에 위배되는 학문을 닦고 집권자에게 아첨, 아부하는 것.

정학(政學)아닌 학문으로 속세의 인기에 영합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비웃는 말을 우리는 곡학아세(曲學阿世)라고 한다. 전한(前漢)의 제4대 효혜제(孝惠帝)는 등극과 동시에 천하의 인재를 구하여 먼저 시인으로 이름높은 원고생(轅固生)을 초빙하여 박사로 삼았다. 그때 그의 나이가 이미 90세였다.

강직하고 직언하기로 유명한 이 노인이 궁중에 들어오면 가까이 하기가 어렵게 된다하여 사이비 학자들이 뒷 공작을 했으나 황제는 듣지 않고 기어이 원고생을 맞아 들였다.


이때 원고생과 같이 초빙된 사람이 공손홍(公孫弘)이라는 소학자였다.

‘이 늙은이’하고 노려보는 공손홍에 대하여 원고생은 그 따위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 이렇게 말했다.


‘지금 학문의 길이 어려워 속설(俗說)이 유행하고 있소. 이대로 가다가는 유서깊은 정학(正學)의 전통이 사설 때문에 그 모습을 감추게 될지 모르오. 다행히 자네는 아직 젊은 호학지사(好學之士)로 듣고 있소. 모쪼록 올바른 학문을 갈고 닦아서 세상에 널리 퍼트려주기 바라오. 절대로 자기가 신봉하는 학설을 굽히면서 세상의 속물 따위에게 아첨하부하지 않도록 해주기 바라오….’

선입감을 가지고 원고생을 도외시 생각하던 공손홍은 그의 훌륭한 인격과 학식에 감복하여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자 무례했던 일을 깊이 사과하고 원고생의 제자가 되었다. 이것이 곡학아세라는 말의 기원이다.

이후, 자기 신념 따위를 완전히 저버리고 세상에 속물들에게 추종하는 사이비 학자들을 ‘곡학아세의 무리들’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20년 세월을 언론의 정도만을 가려고 노력해온 도시신문의 공과를 지금 누가 무엇이라 하는가.

창간 17주년인 올해는 성남시가 시로 승격한지 33주년. 올해는 성남시장 선거가 치뤄지는 해이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한나라당의 성남시장 후보로 이대엽 현 시장이 공천을 받았다.

만약 이대엽 시장의 노력으로 이 선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이대엽 시장은 성남시를 대표하는 전설적 인물로 남을 것이다. 전임 성남시장중에서 어느 누구도 재선에 성공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3선에 성남시장 재선이라면 그의 인생 말년은 과연 전설적이지 않고 무엇이겠는가. 도시신문이 굴곡많은 세월을 꿋꿋하게 지켜내며 17년 세월을 버팅겨 온 것처럼 황혼을 맞는 이대엽 시장도 좀 더 여유있고 너그러운 행정을 펼쳐 주기 바란다.

그리고 도시신문의 역사가 성남의 역사를 바로 쓰는 정도를 고집하는 것은 곡학아세의 무리들이 많은 성남사회에선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독자들도 한번쯤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도시신문사의 창간 1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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